외교통상부는 6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5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억류 중인 유모씨 와 800연안호 선원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인도적 견지에서 북측에 억류된 우리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이 석방돼야 한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어선 문제에서 조속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귀국한 뒤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이 같은 내용을 알려 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후 북핵 협상 등에 대한 북한의 기류 변화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핵 문제를 둘러싼 평양의 자세가 변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을지 모를 외교적 신호와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 등을 평가하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여기자를데리고 로스앤젤레스 인근 밥호프 공항에 도착한 5일 "두 대통령(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곧 만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팀에도 방북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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