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광고로 유명한 현대카드가 이번엔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 의사당역에서 '비움의 미학' 광고(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일부터 시작된 '비움의 미학' 광고는 광고판 구석에 기업 CI와 상징 이미지만 새기고 광고판 대부분을 빈 공간으로 남긴 파격적인 광고다. 이는 서울의 강남과 강서를 연결해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인데다 여의도 금융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국회의사당 역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9호선의 여의도역과 노량진역, 샛강역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이 같은 광고를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인들에게 지나친 광고는 일종의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광고 속 빈 공간과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각종 이미지가 무차별적으로 범람하는 현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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