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클레인(사진) 외환은행장은 "시장에서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루머가 나오고 있지만 그런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인 행장은 5일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인수ㆍ합병(M&A)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며 "매각이 된다고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KB금융그룹과 산업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실제 M&A 성사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등 보유 주식 매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레인 행장은 "이런 지분을 오래 보유하는 것은 경영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 "채권 은행과 협의해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은 "외환은행은 한국은행을 모태로 한 은행인 만큼 공공성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기업들과 저소득 가구를 위해 대출하는 등 정부와 금융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에 2,3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분기의 7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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