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결승타
점점 패색이 짙어지던 7회말 2사 후. 잠잠하던 선린인터넷고 덕아웃이 들썩거렸다. 주장이자 톱타자 송민섭(18)이 단단히 일을 냈기 때문. 송민섭은 0-2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전주고 두 번째 투수 김철민의 3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3-2 역전. 송민섭의 한 방은 그대로 팀의 8강행을 결정짓는 결승타가 됐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3타점. 송민섭은 지난달 31일 충암고와의 32강 첫 경기에서도 3안타 맹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었다.
경기 후 송민섭은 "직구 하나만 노린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가볍게 좌중간을 보고 때렸다"면서 "목표는 4강 진출이었는데 그 이상도 노려볼 만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졸업반인 송민섭은 외야수로서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두루 겸비해 프로구단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특별히 가고 싶은 팀은 없지만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면 항상 파이팅 넘치는 선수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송민섭은 "번트 등 작전수행능력을 보완해 빈틈없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수원=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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