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하루에 밍크고래가 7마리나 발견돼 고래 개체수 증가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전까지는 하루 2마리 발견이 고작이었다.
4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울산~포항 앞바다 20마일 해안에서 소형 고래류 조사 결과, 밍크고래 9마리와 참돌고래 350마리, 상괭이 2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지난달 22, 23일 이틀간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모두 9마리의 밍크고래가 포착돼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소 측은 지난달 22일 감포 앞바다 10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 2마리를 발견한 데 이어 다음날 오전 7시7분부터 오후 4시19분까지 같은 해역에 모두 7마리를 발견해 하루 최다 발견 기록을 세웠다.
앞서 고래연구소는 4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3호를 이용, 춘계 동해안 고래류 목시(目視)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상사정 등으로 조사 가능한 17일간 밍크고래 51마리를 발견, 2001년 이래 최다 발견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제포경위원회(IWC) 과학위원회 분석작업반이 올해 보고한 동해-황해-동중국해의 밍크고래 자원 분포량은 약 1만4,000마리로, 1970년대 초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박겸준 연구원은 "2004년 5월 고래연구소가 고래류 목시조사를 시작한 이래 밍크고래는 하루 2마리 발견한 게 최고였다"면서 "이번처럼 한 지역에서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긴수염고래과의 밍크고래는 몸길이가 4~8m로 동물성 플랑크톤과 멸치, 크릴 등의 작은 어류를 먹고 사는데 멸치 떼 등을 찾아 동해에 자주 출몰한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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