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서울 강남 유흥가에서 벌어진 양주 절도사건(4월21일 12면)은 부자(父子)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강남 일대 주점만을 돌며 양주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절도)로 김모(56)씨와 아들(35)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양주를 구입한 황모(58)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5월부터 최근까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절단기 등을 이용해 고급주점 21곳에 침입해 등산용 배낭에 양주 896병을 담아 나오는 등 모두 6,700만원 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일정한 직업 없이 찜질방에서 생활하던 김씨는 당초 자신의 형과 함께 고급 양주를 털어 생계를 이어갔으나, 2007년 7월 형이 경찰에 붙잡히자 아들과 함께 범행을 재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부자는 지난달 27일 논현동 한 주점에 침입했다가 가게로 돌아온 업주로부터 범행 장면을 목격 당해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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