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종이 벌어들이는 이익규모가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측됐다. 2년 전에는 중국의 미국 추월시점이 2020년으로 예측됐지만 미국 경기 침체로 5년 단축됐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경제조사기관인 HIS글로벌 인사이트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제조업이 실질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2015년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2007년 그 시기를 2020년으로 예측했고, 지난해에는 2016년혹은 2017년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이 감원과 생산·수출 감소로 위축된 반면, 중국의 제조업은 확장 국면에 있어 추월 시기가 더욱 단축됐다.
중국 제조업이 규모면에서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07년 기준으로 중국의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 창출비율은 전 세계의 12%로 미국의 20%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이 제조업 규모뿐 아닌 부가가치 창출에서도 미국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석과 처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먼 베라베시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경제구조가 농업→제조업→서비스업 구조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지금 미국이 제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을 역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메릴랜드 대학의 피러 모리치 경제학 교수는 "비제조업 사회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어리석다"며 "문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사이비개념일 뿐"이라고 제조업 위축을 우려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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