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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KT, 구매제도 혁신으로 클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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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KT, 구매제도 혁신으로 클린 경영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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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클린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구매제도 혁신이다. 협력사들과의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윈-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에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KT는 최저가 입찰자에게 물량 납품권을 주던 종전 '최저가 입찰제' 방식 대신, 경쟁이 과도할 경우엔 최저가가 아닌 차순위 가격을 써낸 업체들에게도 자격을 인정해주는 '일몰복수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 협력사에는 일정 기간 안정적인 납품권을 인정해주고, 환율이나 물가인상률과 같은 원가 변동 원인도 납품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존에 KT와 협력사들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갑을 관계' 해소를 통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에서다.

KT는 또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관계 개선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원가 및 품질 향상 목표를 달성하면 계약 물량 우대와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지원한다. 또한 금액에 제한 없이 협력사들에게 100% 현금 결제도 진행한다.

정보통신공사 체계도 바꿨다. 페이퍼컴퍼니나 직하도급 사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직영공사체제를 운영한다. 검사 시스템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경쟁 협력사가 검사에 참관하는 '크로스 체크제'를 도입, 준공 검사 시스템도 강화한다.

KT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부조리한 관계를 형성한 자사 임직원들은 물론이고, 해당 업체들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아예 협력사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라며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투명경영으로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IT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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