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최연소 참가자는 만 7세의 엘리 최(최유경)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나 그곳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엘리는 올 가을 줄리어드 예비학교 입학을 앞둔 꼬마 바이올리니스트. 뛰어난 재능으로 벌써 여러 무대에 섰고 올해 5월 미국 NBC TV의 유명 토크쇼인 '보니 헌트 쇼'에도 나왔다.
엘리는 몇 마디 하지 않았다. "바이올린이 재미있다" "한국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와 '찬란한 유산'을 열심히 봤다" "엄마, 배 고파"가 고작. 딴청하고 장난만 치는 엘리 대신 어머니가 이야기를 해줬다.
"엘리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걸 좋아해요. '넌 어려서 아직 이 곡은 안 돼' 그러면 '아니야, 할 수 있어' 하고 더 하려고 해요. 아유, 그건 그렇고, 틈만 나면 얼마나 열심히 뛰어 노는지 보는 제가 지칠 정도예요."
엘리는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언니, 오빠,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는 귀염둥이다. 레슨과 마스터클래스에서 배우는 것 외에 2일 어린이음악회에서 연주도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프로 연주자가 되라고 강요할 생각이 없다. 그보다는 아이답게 행복하게 크길 바란다. 엘리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음악 팬들에게도 즐거운 일일 듯 하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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