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유럽 게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김정호(사진) NHN 한게임 대표는 2일 독일 라이프치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전시회 '게임컨벤션온라인(GCO) 2009'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독일에서 이달 중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유럽 게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스페인어 서비스에 이어 이달부터 10월까지 독일에서 4개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한다"며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NHN이 독일에서 선보이는 게임은 1인칭 사격게임(FPS) '스페셜 포스', '건즈', '카르마2', '헉슬리' 등이다. 이 가운데 스페셜포스와 건즈는 이달 중에, 헉슬리는 다음달, 국내에서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카르마2는 10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다중역할접속게임(MMORPG) '카로스 온라인'도 추후 유럽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김 대표는 "NHN 북미법인이 전세계를 상대로 제공하는 게임포털 이지닷컴(www.ijji.com) 접속자 900만명 가운데 200만명은 유럽 이용자들"이라며 "유럽인들이 빠르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럽 서버를 통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로 게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NHN은 독일어 서비스에 이어 이용자 증가 추세에 따라 포르투갈어 및 이탈리아어 제공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NHN은 유럽 지역 및 해외 게임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NHN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751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게임 매출만 지난해 5,2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에 기여하는 전체 유료 게임 이용자 가운데 25% 가량이 유럽인들이어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 대표는 "이번 유럽 진출로 유럽 지역에서만 올해 500만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내년에 2배인 1,0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HN은 유럽 지역에서 최근 온라인 게임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GCO 2009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카로스 온라인' '헉슬리' '카르마2' '스페셜 포스'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개막 첫 날인 7월31일부터 NHN의 온라인 게임 수입을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쇄도했다"며 "독일 작센 주정부는 3차원 게임 기술을 이용한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제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치히(독일)=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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