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위(71타)→5위(63타)→1위(65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신기의 샷을 뽐냈다.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탈락 위기에 몰렸던 우즈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포효했다. 티샷한 볼이 갤러리가 들고 있던 맥주잔을 맞힌 뒤 버디를 잡아내는 '매직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뷰익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9언더파(5위)를 친 데 이어 이틀 동안 무려 16타를 줄여 17언더파 199타로 2위 마이클 레트직(미국)에 1타 앞섰다.
1라운드에서 공동 95위에 그쳐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두 대회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우즈가 믿기지 않는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4승을 예약한 것. 우즈는 PGA투어 데뷔 이후 최종라운드를 단독선두 또는 공동선두로 시작한 경기에서 35승1패를 기록, 역전불허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우즈는 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려 갤러리가 들고 있던 맥주잔을 맞힌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홀 1.5m에 붙여 환상의 버디를 잡아내 '역시'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우즈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던 양용은(37)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최경주(39)는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부진에 빠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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