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이 6년째 보육원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이경우(40) 상사는 일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에 두 번 가량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있는 '에덴 보육원'을 방문, 목욕과 청소를 도운 뒤 초등학교에 다니는 원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2004년 부대 인근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이 보육원을 알게 돼 원생들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89년 12월 부사관으로 임관한 이 상사는 군대에서 학업을 계속해 용인대 태권도학과와 건양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태권도 7단, 태껸 5단의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태권도 지도를 받는 12명의 원생은 그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태권도에 매료됐다. 12명 가운데 4명은 2단, 6명은 1단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달 7일 올해의 육군 '훈련부사관'으로 선정돼 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한 그는 "사회봉사활동 분야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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