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56) 러시아 총리가 이번엔 소형 잠수함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바이칼호 해저 탐험에 나섰다.
평소 모험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푸틴 총리는 1일 잠수정 미르 1호를 타고 러시아 시베리아 남쪽에 위치한 바이칼호 수심 1,400m 아래까지 내려갔다.
푸틴 총리 측은 이날 해저 탐험이 바이칼호가 보유하고 있는 가스 결정체 하이드레이트의 가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에 타는 성질이 있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고체가스인 하이드레이트는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푸틴 총리는 잠수 후 특별 제작된 라디오 연결장치를 통해 "잠수는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빛을 통해 보이는 광경이 더할 나위 없이 멋지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올해 56세로 옛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총리는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다양한 모험을 즐기며 '강한 남자'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연해주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호랑이가 취재진을 향해 달려들자 마취총으로 단번에 제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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