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의 강한 경기 회복세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확인됐다.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전달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줄어들며 전달(-9.0%)보다 대폭 개선됐다. 전달 대비 5.7% 증가하면서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달(72.9%)보다 대폭 높아진 76.9%로 상승하며, 금융 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77.3%) 수준에 근접했다.
자동차 세금 지원 효과 등으로 소비 증가세도 확연했다. 소비재 판매는 전달보다 1.8%, 전년 동월비로 7.3% 늘어났다. 전년 동월비 증가율은 2007년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 기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9.5% 증가하며 2003년2월(13.6%) 이후 6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월비로는 여전히 감소세(-5.6%)였지만 감소폭이 전달(-16.2%)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투자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도 1년 전보다 7.8%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개월째 상승 중이다. 특히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금융기관유동성 등 10개 지표가 3개월째 모조리 플러스를 기록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일단 강한 경기 회복세와 상승 기조가 확인된다"며 "하지만 불황 여파가 아직 상당 부분 남아있고 더블 딥 우려도 있는 만큼 향후 2~3개월 추이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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