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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윤성환 첫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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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윤성환 첫 완투승

입력
2009.07.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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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28ㆍ삼성)은 올시즌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이후 파죽의 3연승. 올시즌 처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잡은 윤성환의 미래는 화창했다. 그러나 이후 10경기, 59일 동안 윤성환은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극심한 부진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정확히 60일 만에 시즌 4승 째를 따낸 윤성환은 27일 두산전부터 파죽의 4연승을 거뒀다. 4연승 포함 윤성환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2.54. 삼성의 확실한 '에이스'였다.

그리고 이틀 연속 LG에 1점차 패배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30일. 윤성환은 삼성의 구세주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01개의 투구수로 5피안타 2실점하며 자신의 첫 완투승을 거뒀다. 탈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였다.

삼성 선발투수가 완투승을 거둔 건 지난 2006년 4월30일 광주 KIA전 제이미 브라운 이후 3년 3개월 만의 '사건'. 지난 9일 크루세타가 마산 롯데 전에서 6회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9이닝 완투는 3년 동안 전무했다.

1회초 공격에서 삼성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지며 LG 선발 서승화를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아내자 윤성환의 투구는 더욱 여유로웠다. 4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윤성환은 지친 불펜에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하는 동시에 9승(3패)째를 거둬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삼성은 윤성환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8-2로 꺾고 4강 진출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김선우와 류현진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2-1로 꺾었다. 김선우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7승(7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개인 최다 타이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으나 4회 솔로홈런 2방을 허용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 공동 1위이던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부산에선 KIA가 5-5로 맞선 9회 터진 7번 김상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7-5로 꺾었다. SK는 목동에서 히어로즈와 난타전 끝에 15-8로 승리했다.

허재원 기자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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