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무환 충남 부여군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무환 충남 부여군수

입력
2009.07.31 00:47
0 0

'백제의 왕도(王都)'인 충남 부여군이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 경영의 중심에는 김무환(61)군수가 있다. 그는 이미 부여의 상징이 되어 버린 농산물 공동브랜드 '굿뜨래'를 따서 '굿뜨래 군수'로 불린다.

부여군은 백마강변의 비옥한 토양에서 전국 생산량 1위인 방울토마토와 멜론, 수박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전통적인 농업지역이다. 이들 농산물의 품질 향상이 소득증대의 관건이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고품질 농산물을 입증하는 공동 농산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2004년 '좋은 뜰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제품'을 의미하는 '굿뜨래'를 개발해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이제는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용농가가 초창기 1,700농가에서 4,500여 농가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용 첫해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30억원으로 2.5배 증가했고 올해는 1,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일본 미국 대만 등 20여개국에 2007년 5,200만달러어치, 지난해에는 6,800만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김 군수는 "굿뜨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소비자에게 고급상품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농민들에 대한 교육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제의 왕도'로서 '백제' 브랜드의 부활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망의 도시로 역사의 뒤편으로 밀려나 있는 '백제'를 문화강국, 해상강국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여와 공주에서 나누어 개최하던 백제문화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고 2010년 9월에는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대백제전'을 국제적인 행사로 펼친다. 32일 동안 개최될 행사의 주 무대가 될 백제역사 재현단지 사업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백제 브랜드 부활에 날개를 달아 줄 민간투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백제역사재현단지내에 3,100억원을 투자해 동양 최대의 역사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다. 역사테마파크에는 타워형 콘도와 대중골프장, 에코 파크와 아울렛 등이 들어선다. 콘도는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해 대백제전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제의 유적과 이야기를 활용한 축제는 관광객을 모으는 효자 상품이다. '서동공원'으로 이름지은 세계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에서는 매년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한 '서동 연꽃축제'를 개최해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인공정원의 의미를 살려 올해부터 정원축제를 새로 열고 있다.

이외에도 백제 예술의 진수룰 보여주고 있는 금동대향로 복각품과 백제문양을 활용한 열쇠고리 등 기념품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백제브랜드를 주민소득과 연계시키고 있다.

김군수는 "내년 대백제전을 반드시 성공시켜 '백제'를 충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백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약력

▲1948년 8월 충남 부여 출생

▲부여 중·고 졸업

▲대학기독교 신학대 졸

▲자민련총재 보좌역

▲민선 3, 4기 부여군수

허택회 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