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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1일 개방/ "세계로 활짝" 탁 트인 대한민국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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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1일 개방/ "세계로 활짝" 탁 트인 대한민국 상징

입력
2009.07.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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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교보문고 쪽 2~7번 출구로 걷다 보니 환한 조명 아래 수십 개의 해치(서울시 상징물) 조각들이 웅크린 너른 공간이 나타났다. 지하철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지하 통로에 마련된 광장의 첫 관문 '해치마당'이다.

한 편에는 광장 조성공사 중 발굴된 조선시대 육조거리 토층 원형이 전시돼 있다. 개장과 동시에 이곳에서는 상시로 각종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해치마당'과 지상 광장을 잇는 탐방로에는 최첨단 IT 영상시스템인 '해치보드'(가로5m, 세로2m)가 설치돼 있다. 한 편에는 스탠드 석이 마련돼 있어 시민들이 이곳에 앉아 최첨단 보도를 통해 스포츠 중계 등을 시청하며 길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다. 평상 시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청혼과 사랑 고백 등 자신이 직접 꾸미는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8월 1일 개장을 앞둔 '광화문 광장'의 주요 시설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광화문 광장은 세종로 왕복 16개 차로를 10개로 줄여 확보한 공간에 폭 34m, 길이 557m 규모로 조성됐다. 광장은 지상에서는 5호선 광화문역 2~7번 출구와 교보문고, 세종문화회관 앞 등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장에 앞서 이날 광장의 남쪽 끝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자리한 잔디광장부터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설 광장 중앙까지 264m 구간을 공개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10월 9일 제막 예정이며, 그 지하에 들어서는 세종대왕 업적을 기리는 전시공간 '세종이야기' 등은 현재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탐방로에서 북쪽을 향해 서자 1일 오후 8시 열릴 개장식 무대 설치가 한창이었다. 개장식 후 무대가 철거되면 광화문과 청와대, 북한산이 한 폭의 그림을 펼쳐놓은 듯 한 눈에 들어온다.

광장 양쪽 끝으로는 폭 1m, 길이 365m, 수심 2㎝의 '역사물길'이 흐른다. 동쪽 물길에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08년까지 주요 역사가 617개 돌판에 새겨져 있고, 서쪽 물길은 다가올 역사를 후세가 기록하도록 빈칸으로 남겨뒀다.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설치된 '분수 12ㆍ23'에 닿는다. 분수의 이름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말한 충무공의 불굴의 호국정신과 23전 23승이라는 불패신화의 숫자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364개 물기둥은 하루 3시간 동안 장군의 탄생과 무예훈련, 무과급제, 한산도대첩, 백의종군, 명량대첩, 노량대첩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연출하게 된다.

서울시는 세종대왕 동상에서 북쪽으로 길이 165m, 폭 17.5m 규모의 '플라워 카펫'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플라워 카펫은 조선의 한양 천도일(1394년 10월28일)부터 광장 개장일까지를 일수로 따진 22만4,537 포기의 꽃으로 꾸며진다.

한편 광장이 도심의 대로 한 가운데 위치했는데도, 한낮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없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장 둘레 곳곳에 꽃잎 모양의 벤치형 대형 화분을 놓고 파라솔을 설치해 시민들이 잠시 햇볕을 피해 쉴 수 있고 주변 차량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사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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