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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 어선 1척 나포/ 北, 6·25이후 60여차례 억류 75년이후엔 대부분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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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 어선 1척 나포/ 北, 6·25이후 60여차례 억류 75년이후엔 대부분 돌려보내

입력
2009.07.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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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5월 대성호 피랍 사건 이후 최근까지 60여 차례의 남쪽 어선 북한 억류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돌아오지 못한 어부는 449명이지만 75년 이후에는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억류됐더라도 대부분 남쪽으로 귀환했다.

6ㆍ25전쟁 이후 서해에 북방한계선(NLL)이 설정되면서 인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선들이 북한 경비정에 많이 나포됐다. NLL을 넘나들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면 조사를 거쳐 남으로 돌아온 어부도 있지만 일부는 억류되거나 잔류했다.

75년 천왕호 피랍 이후에는 북한 당국도 남쪽 어부들을 대부분 돌려보냈다. 피랍 과정에서 선원 3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5명이 억류됐다 7개월 만에 돌아온 95년 86우성호 사건 이후에는 장기간 억류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남북관계가 상대적으로 호전됐던 2000년대 들어서는 이번 800연안호와 유사한 표류 사건의 경우 대부분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히 마무리됐다. 2005년 4월 황만호,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은 선장과 기관장 등이 음주 후 우발적으로 동해 NLL을 넘어갔다 북측의 조사를 받고 각각 5일, 18일 만에 돌아왔다.

또 지난해 8월에도 북한 금강산 장전항 앞 동해상에서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1호가 북한 어선과 충돌, 북한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조사를 받고 하루 만에 귀환할 수 있었다.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표류 선박의 경우도 귀순 의사가 없을 경우 북측과 협의해 선박과 선원을 대부분 돌려보냈다.

물론 87년 1월 서해에서 피랍돼 아직도 억류돼 있는 동진27호 선원 12명의 경우처럼 불행한 사례도 있다. 북쪽이 같은 시기 귀순한 김만철씨 일가족을 남쪽이 체제선전에 이용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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