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11시 55분 방송되는 MBC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W'는 31세의 나이로 시장직에 당선돼 일본을 뜨겁게 달군 구마가이 시장과 도시의 골칫거리가 된 태국의 상징 코끼리,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섬나라 키리바시 공화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본 지바(千葉)시 시청은 한 달 전부터 시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본 최연소 시장 구마가이 도시히토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서다. 무소속인 구마가이 시장은 50년간 장기 집권해 온 자민당의 아성을 깬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시의회 의원 경력 2년이 전부인 햇병아리 정치인 구마가이가 당선될 수 있었던 힘은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열망이었다. 서른을 갓 넘긴 나이만큼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구마가이 시장의 파격적인 정치행보. 그는 숨겨져 있던 지바시의 부채상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자진해 월급 삭감을 제안했다.
구마가이 시장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자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블로그를 운영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일본 기성 정치권의 변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구마가이 도시히토 시장의 거침없는 행보를 밀착 취재했다.
태국 방콕시는 코끼리를 앞세워 구걸을 하는 이들을 몰아내겠다며 7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껭(23)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코끼리 '남폰'과 함께 방콕에 인접한 도시 논타부리에서 구걸을 계속하고 있다.
껭은 임신 7개월째인 코끼리 남폰과 배고픔을 견디며 온종일 거리를 누비지만 논타부리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은 작은 도시에서는 구걸이 더 어려워졌다. 도시에서 설 곳을 잃고 방황하는 태국 코끼리와 그 코끼리에 기대 살아가는 빈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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