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쓰러졌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당분간 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업무에 복귀해 엘리제궁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이날 각의를 끝으로 3주간의 휴가에 들어간 사르코지 대통령은 과도한 운동을 삼간 채 조용히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조깅과 사이클광인 그는 26일 조깅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군 병원에서 정밀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바캉스 중에도 반바지 차림에 조깅을 하거나 사이클을 타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히곤 했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에게 나의 건강이 양호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자신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뒤 "만일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이를 숨기지 않고 공개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전립선암을 앓아 국정을 거의 살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는 등 프랑스의 역대 대통령들은 건강 문제를 비밀에 부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브루니 여사의 가족 별장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