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는 30일 "지식의 홍수 속에 종합대학은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국의>
케네디 교수는 이날 오후 경희대에서 열린 '현대 대학의 미래' 주제의 토론회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합대학의 경우 국제화 시대 흐름에 맞는 교양을 갖춘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특정 분야의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좇아가야 하고, 한편에서는 더 많은 세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며 "대학은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케네디 교수는 이를 위해 "특정 분야의 지식은 전공교육을 통해, 그 밖의 현안에 대한 교육은 교양교육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정된 시간에 전공을 가르치는 것도 벅차다는 교수들의 의견도 많지만 방학 등을 이용한 집중과정 등으로 교양을 보충하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하는 것은 충분히 시도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복잡한 21세기 사회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은 '전방위적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뒤 "종합대학은 이러한 흐름에 맞는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을 비롯해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우드로 윌슨 스쿨 석좌교수, 리베라토 바티스타 유엔NGO 협의체 의장 등이 함께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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