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흥고 에이스 김정훈(3년)은 당당한 체격(187㎝ 83㎏)만큼이나 구위도 듬직하다. 김정훈은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을 화랑기 정상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기대만큼 해주지는 못했지만 성장 가능성만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프로구단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
김정훈이 29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세광고와의 1회전에서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9이닝 3피안타 4사구 4개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대회 1호 완봉승을 장식했다. 이날 김정훈의 직구 최고구속은 141㎞. 평균은 137~139㎞로 기록됐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뛰어난 신체조건, 2학년 때 보여줬던 투구내용,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김정훈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이 유력한 선수"라며 "다소 느린 투구동작을 보완하고 투구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훌륭한 재목으로 자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김정훈은 "봄에 허리가 좋지 않아 스피드가 안 나왔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대학보다는 프로에 곧바로 가서 KIA 윤석민 같은 배짱 두둑한 에이스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