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경남지역에서 채집한 '작은 빨간집모기'(일본뇌염 매개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돼 이같이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주로 어린이ㆍ청소년(3~15세)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나 노약자나 청ㆍ장년층도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면 발병한다.
일본뇌염은 보통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게는 치사율 30%에 이르는 극히 위험한 질병이다. 물린 지 1, 2주일 후 열과 두통이 생기다가 마비 경련 혼수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한다.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뇌염모기 방제와 그 숙주인 돼지사육장에 대한 정기 방역은 물론, 각 개인도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
예방백신 접종은 생균인 경우 1세 때 1차 접종, 2세 때 2차 접종, 그리고 6세 때 3차 접종을 하면서 끝난다.
사균으로 접종할 경우에는 1세 때 1차 접종한 다음, 1, 2주일 뒤 2차 접종을 바로 하며, 다음해인 2세 때 3차 접종, 6세와 12세 때 재접종을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안정성과 간편성 때문에 생균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자주 씻어 땀냄새를 없애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샤워해 체열을 낮추는 것도 모기 공격을 덜 받는 방법이다.
모기는 먼 거리에서도 온도 변화를 잘 감지해 열이 많은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어른과 달리 몸에 접히는 부분이 많아 땀이 많이 나고 쉽게 증발되지 않으므로 모기에 잘 물린다.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벌겋게 되거나 아프고, 붓고, 가렵다. 가렵다고 긁으면 염증이 생겨 물린 자리가 더 붓고 가려워질 뿐만 아니라 2차 감염이 될 수 있다. 이 때는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얼음팩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침을 바르기도 하는데 침은 가려움증을 잠시 없애줄 뿐이고 살균 효과가 없어 덧날 수 있다. 침에는 포도상구균 등 각종 세균이 ㎖ 당 1억마리나 들어있기 때문이다.
침을 바르는 대신,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훨씬 낫다. 벌에 물렸을 때는 독성이 강해서 침으로 중화하지 못하므로 얼음찜질로 혈액 순환을 억제하면 좋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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