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벨기에의 클라라 페스티벌(www.klarafestival.be)에 초청받아 8월 31일 오후 8시 브뤼셀의 보자르 센터 앙리 르뵈프 홀에서 공연한다. 한국 오케스트라가 유럽의 음악제에 정식 초청을 받기는 처음이다.
서울시향은 법인화 이후 2007년 미국 유엔본부와 카네기홀, 태국, 중국, 2008년 일본 등에서 공연을 했으나 대부분 국가나 도시 차원의 문화교류 성격이거나 무료 공연이었지, 이번처럼 연주료와 체재비를 받는 형식은 아니었다.
클라라 페스티벌은 올해로 6회째인 젊은 음악축제로,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축제다. 서울시향은 올해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샤를 뒤투아, 협연 마르타 아르헤리치), 스웨덴 방송교향악단(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 다니엘 하딩, 에사 페카 살로넨) 등과 나란히 초청을 받았다.
서울시향은 브뤼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엉망진창 티 파티',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드뷔시의 '바다',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버르토크의 곡은 한국 피아니스트의 차세대 선두로 꼽히는 김선욱이 협연한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8월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한다. 이날 협연하는 피아니스트는 최근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한 손열음이다.
서울시향은 내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이탈리아, 독일, 체코, 러시아를 잇는 유럽 순회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몇 군데 페스티벌에서 초청 제의를 받아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문의 (02)3700-6300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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