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 도의원 추태·추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 도의원 추태·추태…

입력
2009.07.28 23:46
0 0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무상 급식 예산 배정을 위한 철야 농성을 하면서 갈비 파티를 벌이는가 하면 만취 상태에서 잇따라 음주 추태를 부려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1명과 관계 공무원 등 17명이 22일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끝난 뒤 경기 수원시 팔달구 G음식점에서 갈비와 술 등으로 식사를 했다. 의원 11명은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 동안 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학교 급식 지원 예산 복원을 위해 철야 농성을 했고 이날 식사는 철야 농성 해단식을 겸한 자리였다.

이날 식사는 민주당 모의원이 진종설 도의회 의장(한나라당)에게 "의원들이 철야농성으로 고생했으니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진 의장이 "의장으로서 의원들에게 대접은 하되 1인당 식사비는 집행 기준액(4만원)을 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답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의원 및 공무원들은 한끼 식사로 집행 기준액(68만원)의 두 배가 넘는 186만원을 써 동석한 공무원이 명함을 음식점에 맡기고 나중에 결재키로 한 상태다.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음식 값이 기준액을 훨씬 초과해 현재 도의회 의장 명의로 음식값을 지불할 수 없는 상태"라며 "집행 기준액 초과액(121만원)을 의원들끼리 분담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한나라당 김모(48)의원이 만취한 상태에서 예산결산위원회 세입ㆍ세출 결산 심의 도중 장홍철 예결위원장이 "중복되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자 욕설과 삿대질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은 회기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당일 점심 식사 때 소주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또 5월6일에는 한나라당 노모(52)의원이 경기 안산시 탄도마을 노인잔치에서 배석한 공무원이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에 술을 뿌리고 폭행,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학교 급식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이유로 삭발까지 하면서 농성했던 의원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갈비회식을 한 것을 보면 진정성마저 의심스럽다"면서 "언제까지 이 같은 추태를 계속할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