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문선엽(3년)은 팀의 '간판'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포지션을 떠나 마산고에서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문선엽"이라고 말했다.
문선엽이 28일 수원구장서 열린 경동고와의 1회전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뿜으며 7-3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엽은 0-0이던 1회말 무사 1ㆍ3루에서 상대 선발 구자형을 공략,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날렸다. 3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오기 충분한 타구였다. 이날 문선엽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좌투좌타인 문선엽은 체구(177㎝ 78㎏)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손목 힘이 좋고 공을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할 만큼 발이 빠른 문선엽은 약점으로 지적되는 변화구 대처능력만 보완하면 대성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 후 문선엽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겠다"며 "대학보다는 곧바로 프로에 가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두산 김현수 선배처럼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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