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이 27일 오후 4시16분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박 회장은 6ㆍ25전쟁 59주년 행사를 비롯, 업무과로가 겹쳐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해오던 중 이날 별세했다고 향군이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취미가 일'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 하나만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분"이라며 "최근 6ㆍ25전쟁 행사 등 보훈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신경 쓰는 과정에서 과로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 출생인 박 회장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과 신한국당 등에서 제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06년 4월 제31대 향군회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 4월 32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박회장은 1956년 육사 12기로 군에 입문, 80년 보병 제3사단장, 수도경비 사령관 등 군 요직을 두루 거쳐 81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 총무처 장관과 체육부 장관, 국가안전기획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88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홍숙자(71)씨와 2남 1녀(규준, 원준, 성연씨)가 있다. 발인은 31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20호실 (02) 3010-2631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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