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인기 록밴드 그룹인 X-JAPAN(엑스 재팬)의 리더 요시키(43)가 목 수술을 받았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시키는 경추 추간공 협착증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에서 27일 오전 8시(현지시각)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는 이날 "요시키가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절대 안정해야 하며 회복은 수주일 걸리고 1개월 이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며 "몇 개월이 경과해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재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번 다시 무대에 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수술의 긴급함을 전했다.
한 측근도 "요시키가 수술 당일에 입원했으며 뼈의 변형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부위를 대상으로 한 어려운 수술이나 본인이 앞으로 활동을 생각해 최선책으로 판단해 스스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요시키는 26일 밤 늦게 공식 휴대폰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수술을 받는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재결성 공연 이후 콘서트에서 격렬한 드럼 연주를 계속하면서 지병인 목디스크 질환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악화했다. 지난 5월 대만에서 가진 라이브 공연을 가진 후 왼손의 감각이 마비됐고 이달에는 오른손에도 같은 현상을 느꼈다.
요시키는 이날 수술 후에도 다음달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올 10월 10일 프랑스 공연 등에 참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리라고 믿고 있다"며 "그룹 재결성을 결정했을 때부터 이렇게 할 각오가 서 있었다"고 양해와 성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그룹의 매니저먼트를 맡은 제작운영 관리위는 요시키의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콘서트 개최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요시키는 일본 지바현 출신으로 드러머와 피아니스트, 프로듀서 등으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며 초등학교 4~5년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밴드 다이나마이트를 만들었고 고교 2학년 때 동급생과 X를 결성했다.
이후 각종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도쿄로 올라 왔다. 그는 92년 그룹이름을 X-JAPAN으로 바꿔 인기를 얻었지만 멤버 간 불화 때문에 97년 9월 해산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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