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20대와 유학생 등 한국인 4명이 2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숨지거나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40분께 안모(25)씨가 시드니시의 시드니대 근처 5층 높이 브로드웨이 쇼핑센터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과 총영사관은 안씨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했다가 학생비자로 전환한 뒤 어학원에 다니다 도박에 빠져 학비조달이 여의치 않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시드니에서 56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주 스탠브리지 매킨타이어로드의 한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김모(25), 안모(26ㆍ여)씨가 자취를 감춰 현지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6명과 함께 밤새 술을 마시다 이날 새벽 자동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또 이날 새벽 퀸즐랜드주 마운트그라바트에서 한국인 20대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길옆 가로수를 들이받아 자동차에 같이 타고 있던 강모(23ㆍ여ㆍ그리피스대)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360건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관련 사고가 발생해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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