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를 갖고 싶다면 상하이 호적을 가져라.'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둘째 아이 출산을 조건부 허용키로 했다. 중국은 한족(漢族)의 경우 인구증가 억제를 위해 한 자녀만 가질 수 있게 하고 있으나 최근 지역별 특성 등을 감안,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추세다.
24일 상하이 신문신보(新聞晨報)에 따르면 셰링리(謝玲麗) 상하이시 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은 "노령화 추세가 심해져 조건에 부합하는 부부의 둘째 출산을 지지할 계획"이라며 "부부 쌍방이 모두 독자이고 첫째 아이를 낳고 4년이 지난 경우에 한해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60세 이상 노인이 300만5,7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1%를 차지한다.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조건의 부부는 2008년 현재 3,934명에 이른다.
셰 주임은 "상하이는 중국에서 외부 유입인구가 세번째로 많은 도시"라며 "유입인구가 실거주 인구보다 많아지면 도시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조건에 맞는 부부들의 둘째 아이 출산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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