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의 길을 걷던 국내 자전거 산업이 녹색 패러다임에 힘입어 다시 바퀴를 돌리기 시작했다.
삼천리자전거(회장 김석환)는 24일 경기 의왕시에서 자전거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삼천리자전거는 8,000㎡의 부지 위에 400억원을 투자, 완성 자전거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날 자전거 공장 기공식은 2005년 이후 급감한 자전거 생산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을 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는 1990년대 이후 인건비 상승에 따라 해외이전 등이 추진되며 국내 생산량이 급감했다. 실제로 2001년 62만8,000대를 기록했던 국내 자전거 생산은 2007년에는 2만대로 추락했다.
반면 국내 자전거 시장은 같은 기간 117만5,000대에서 239만9,000대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자전거 시장의 99%는 수입산이, 수입산 중 97%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그러나 자전거 시장 확대와 정부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에 따라 향후 국내 자전거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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