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최나연(22)이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달리며 알프스 정복 꿈을 부풀렸다.
최나연은 25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에비앙-르뱅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베키 브루워튼(웨일스),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최나연은 이로써 작년 이 대회 연장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또 한국낭자군의 4개 대회 연속 우승과 이 대회 첫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첫날 최나연, 브루워튼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21)은 이날 3타를 줄여 8언더파로 선두에 1타차 단독 4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우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김송희(21)도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5위, 이미나(28)는 6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며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박세리 키즈'의 돌풍 속에 우상 박세리(32)도 힘을 냈다. 첫날 이븐파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낭자군이 올시즌 LPGA투어에서 거둔 6승 모두 1998년 박세리의 우승 모습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후예'들이 거두면서 격세지감을 느껴야 했던 박세리가 건재를 과시하며 '골프여왕'의 자존심을 세운 것.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21)는 2타를 줄여 박희영(22) 등과 함께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6위에 포진했다. 메이저퀸 지은희(22)와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20)는 1언더파 공동 35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븐파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한편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불이 나 선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통신은 "대회 개막 전날인 23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 인근 호텔 파빌리온에 불이 나 양희영(20)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양희영과 함께 이 호텔 2층에 방에 있던 아버지는 탈출 과정에서 팔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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