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책임경영(CSR)의 글로벌 리더로 국제무대에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 선임 이후 처음으로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이 지속하면서 한국에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시장의 신뢰회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속가능 경영, 환경 및 지배구조 등을 고려한 위기관리와 기업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 '깨어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한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을 위해 정부가 2013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10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UNGC는 2000년 7월 유엔 주도 하에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제시하고 기업과 단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
UNGC 이사회는 전 세계 5,000여 기업과 단체 중 노동, 환경, 투명경영 등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로가 있는 기업인,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인이 UNGC 이사로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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