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마대회선수권자에 대한 특별 입단 제도가 없어지는 등 한국에서 입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국내 아마추어 강자들의 시선이 일본과 대만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의 관서기원은 기존 입단 대회 대신 지원자를 직접 면접한 후 프로와 시험 대국을 치러 입단 여부를 결정하는 독특한 방식의 기사 채용 시험을 지난 6월 실시해 2명이 최종 합격했다.
한국의 아마강자 윤춘호도 이에 응시, 면접은 통과했으나 시험 대국에서 낙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서기원의 새 입단 제도는 지원 자격을 국내외 대회 우승자로 제한하고 있어 일본에서 아마 명인에 올랐던 홍맑은샘과 세계아마선수권대회서 우승한 하성봉 등이 이 경로를 통한 입단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대국은 4단 이하의 프로 기사와 정선에 덤 3집반의 치수로 두 판을 모두 이길 경우 입단이 확정되며 1승1패면 다시 정선으로 9단과 대국해 이겨야 한다. 여성은 1승만 해도 합격이다.
대만기원을 향한 발길도 부쩍 늘었다. 작년에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이정빈이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더구나 여성이 대만기원 입단 대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프로 지망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대만기원이 개최한 2009 일반인 입단 대회(사진)에 한국의 아마 강자 7명이 도전했는데 이중 두 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되는 본선 시합을 거쳐 최종 입단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관서기원이나 대만기원에서 프로 면장을 받는다 해도 국내에서 프로로 활동하기는 어려운 일이어서 기대만큼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편 중국은 입단 대회를 통해 매년 20명(남18명, 여2명)씩 프로기사를 선발하는데 외국인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 <사이버오로>사이버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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