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2분기 성적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매출 8조799억원, 영업이익 6,573억원, 당기순익 8,119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34%가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가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전 분기 보다는 327.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1%를 기록해 1분기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순이익은 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선방요인은 두가지. 수출이 환율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기 때문이다. 소형차 판매가 좋았다.
내수도 정부의 세제지원책 덕분에 알토란 같은 성과를 냈다. 내수판매는 18만5,3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고, 수출은 21만7,725대로 28.6% 감소했다. 전체 물량은 13.4% 감소.
이로써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판매량 71만 9,478대(내수 31만4,639대ㆍ수출 40만4,839대) ▦영업이익 8,110억원 ▦당기순이익 1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현지 판매가 150만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엔 160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영 여건하에서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약 56%가 증가한 25만7,000대를 판매해 중국내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