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을 만족시키기 위한 통계조작에 불과하다." "중국 통계국은 10만여명의 직원이 매일 경제수치를 조사, 정리한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통계 집계의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지적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통계수치는 세계 경제를 파악하는 중요 지표로 경제학자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통계국은 23일 "중국이 13억 인구의 경제동향을 15일만에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는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지적과 관련해 "중국은 완벽한 통계조사체계를 갖췄으며 매 월, 매 분기 종료 15일만에 통계를 집계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반박했다.
데릭 시저스 헤리티지재단 아시아경제정책 연구원은 앞서 17일 재단 홈페이지에 "중국경제 상황이 복잡한데도 보름 만에 13억 인구의 경제동향을 조사하고 있다"며 " 이는 공산당을 만족시키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국 통계국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완벽한 통계조사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매일 10만명 이상의 직원이 통계 집계를 위한 검색과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쏟아 붓고 있는 4조위안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활성화 방안은 대부분 투자를 확대해 성장률을 높이는 단기적인 처방"이라며 "대규모 재정적자를 초래해 장기적으로는 더 큰 리스크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통계국 관계자는 "내수확대를 통해 산업의 구조조정과 발전을 이끌고 과학기술과 혁신능력, 사회보장 수준을 제고하는 종합 처방"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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