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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대기업 "방송진출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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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대기업 "방송진출 관심없다"

입력
2009.07.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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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기업의 방송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KT, SK, CJ, 롯데, 현대백화점 등이 신규 방송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이미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등 방송에 발을 담근 상태. 따라서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할 경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못해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냉랭하다. 여야의 진흙탕 싸움 끝에 통과된 만큼, 적극적으로 나섰다가는 자칫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벌여놓은 방송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만큼, 당장 추가 사업에 손을 댈 여력이 없다는 곳도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 진출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대기업의 방송 장악 음모' 등 만만찮은 여론의 비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 그룹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진출로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이 많다"며 "기업 이미지를 고려하면 방송 사업 진출은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케이블이나 IPTV의 채널 진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현재 KT와 SK텔레콤 등이 IPTV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해당 기업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현재로선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 KT 관계자도 "여러 가지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케이블TV 12개 채널을 보유한 CJ도 마찬가지다. CJ 신동휘 상무는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케이블TV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온미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을 운영하는 롯데와 현대홈쇼핑의 방송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케이블TV나 IPTV의 종합편성채널은 일부 방송 사업에 관심이 많은 신문사들이 대기업과 손잡고 벌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지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일부 신문사들은 이미 몇몇 대기업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기업의 미디어 진출은 머지않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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