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서울 지역 일부 아파트에선 백발의 택배 배달원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3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체국실버택배'를 8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위해 24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제휴를 맺는다.
우체국실버택배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 아파트 택배사업'의 일환으로, 일자리 참여를 신청한 노인에게 우체국택배 배달 업무를 나눠주는 것. 노인들이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우정사업본부은 시범 단계인 점을 고려해 우선 서울지역 아파트 10곳에 거점을 만들고 여기에 노인 171명을 참여 시킨다는 계획이다. 남궁 민 본부장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성과를 지켜본 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본은 노인들의 일일 배달 건수를 10건으로 정하고, 건당 6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반 택배 기사들의 일일 배달 건수는 80~130여건에 이른다. 노인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는 현대택배, CJ GLS, 동부익스프레스, 대한통운 등 4개사와 보건복지부가 협약을 맺고 50개 아파트 밀집지역에 별도의 택배 거점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배달 노인과 여성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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