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전북 군산ㆍ김제ㆍ부안 일대에 조성되는 새만금 지역을 동북아 경제중심지인 '명품 복합도시'(가칭)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내부개발 종합실천계획'을 의결했다. ★관련기사 6면
정부는 지난해 10월 새만금을 농지가 아닌 다목적 복합 산업 용지로 개발한다는 기본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보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농지 비율은 당초 70%에서 30%로 줄어들고, 산업 용지는 30%에서 70%로 늘어난다. 또 2만8,300ha에 이르는 전체 용지는 산업, 관광ㆍ레저, 국제업무, 농업, 과학연구, 생태ㆍ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 등 8가지 테마에 따라 각각 나뉘어 개발된다.
특히 새만금 전체 용지의 23.8%를 차지하는 중심 지역(6,730ha)은 '명품 복합도시'이자 '물의 도시'로 특화해 개발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이탈리아 베네치아 같은 세계적 수변 도시를 벤치마킹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정부는 또 새만금 개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ㆍ동진강 하천 종합 정비 ▦매립토 조달사업 원활화 ▦명품 복합도시와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와 다기능부지의 관광 명소화 등 5대 선도사업을 선정,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역 내 수질관리 주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브리핑에서 "새만금 지역에서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개발 과정에서 저탄소ㆍ녹색 성장전략을 반영할 것"이라며 "청정한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 보완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새만금 개발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새만금이라는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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