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외국계 기업에 대한 대표적인 선입견 가운데 하나로 인간미가 부족하고, 매사를 자로 잰 듯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기업 문화를 꼽는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은 적어도 이 회사 만큼은 예외일 것 같다.
네덜란드계 글로벌 특송업체 TNT익스프레스의 한국지사인 TNT코리아. 가족 같은 조직문화와,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누구와도 막힘 없이 가능한 열린 소통은 TNT코리아가 자랑하는 기업문화이자 동시에 회사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종철(사진) TNT코리아 사장은 "직원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제시한 경영 비전은 회사 발전의 기틀"이라며 "특히 한국에 진출한 굴지의 국제 특송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TNT코리아가 1년전에 비해 7~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만족에 초점을 둔 경영철학과 직원들의 단합된 열정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회사 발전을 위한 경영원칙으로 '3C'를 선포하고 실천하고 있다. 비용 관리(Cost Management)와 자신감(Confidence), 그리고 최상의 고객만족(회사측은 고객경험 'Customer Experience'로 부른다)이 그것.
김 사장은 "다른 다국적 국제특송업체에 비해 한국 시장 진출이 크게 뒤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소한 부분에까지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던 의료분야 특송을 특화해 시장을 선점한 것은 치열한 경쟁의 틈새를 적절히 파고든 성공적인 영업 전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 딸, 친척에게도 입사를 추천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직원들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굳이 수치를 통해 거론한다면 2015년까지 매출 규모를 지금의 2.5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