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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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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

입력
2009.07.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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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역사를 고흥이 열어갈 것입니다."

내달 초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를 앞두고 박병종(55ㆍ사진) 전남 고흥군수는 한껏 들떠 있다. 나로호 발사는 우주항공중심도시로의 변신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이제 '우주'라는 콘셉트는 농ㆍ어업 중심의 산업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흥을 살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지역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고흥을 국내 우주 항공산업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최첨단 우주항공산업을 근간으로 농수산과 관광산업이 조화를 이룬 인구 20만 명 규모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꿈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주항공산업과 신재생산업, 건강서비스산업을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2015년쯤이면 우주항공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고흥반도에는 우주와 항공관련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6월 나로우주센터가 문을 열었고, 고흥만 간척지 9만3,396㎡ 규모의 항공기 성능시험센터가 2011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이미 중형 비행선 시험동과 소형ㆍ무인기 시험동, 착륙장치낙하 시험동이 들어섰고, 한국형 기동헬기(KHP) 착륙장치 낙하시험동, 비행시험연구동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와 우주천문과학관, 위성발사전망대 등도 올해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시설 규모 면에서 보면 가히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라 불릴 만하다.

박 군수는 "우주항공산업은 농ㆍ어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이라며 "앞으로 우주항공 관련 연구ㆍ시험 시설의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고흥 우주항공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지역발전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안경호 기자 khan@hk.co.kr

◆약력

▦1954년 전남 고흥 출생

▦1972년 고흥농고 졸업

▦2003년 순천제일대 졸업

▦1998~2002년 고흥축협 조합장

▦2005년 제7대 전남도의원

▦2006년 고흥군수 당선

■ 우주항공은 일자리·돈 낳는 효자 산업

전남 고흥이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제적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우주항공산업이 지역발전을 한 단계 업 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단 2020년까지 마무리될 고흥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투입되는 1조3,250억원의 재원만 봐도 침체에 빠진 농촌 지역경제를 꿈틀거리게 할 만한 충분조건은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 투입은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사업 중 하나인 나로우주센터만으로도 연간 1만1,919명의 고용창출과 8,144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추정했다. 산업연관분석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2조9,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T(우주항공) 분야의 인력양성 효과도 만만치 않다. 군은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전남대ㆍ조선대ㆍ순천대의 기계ㆍ우주항공 누리사업(NURI) 운영을 통해 연간 300여 명의 우주산업 인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은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를 근간으로 농수산과 관광산업을 조화시키면 고흥 뿐만 아니라 남해안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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