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김구슬(30) 주무관이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사무국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88개국 88명의 항공전문가들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ICAO 사무국 채용에 김씨가 당당히 합격한 것. ICAO는 전 세계 항공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해 국제민간항공조약에 따라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항공관련 준입법ㆍ사법ㆍ행정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항공 운송국이자 재정 기여국임에도 불구하고, ICAO 정식 직원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이번 김씨의 채용은 더욱 의의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씨는 27일부터 국제항공안전기준을 제ㆍ개정하는 ICAO의 핵심부서인 항공항행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김씨는 "전세계 항공전문가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 한국 여성 최초로 발을 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항공 인재들이 국제기구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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