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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김영순 송파구청장 "나눔 생활화는 송파구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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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김영순 송파구청장 "나눔 생활화는 송파구의 자랑"

입력
2009.07.2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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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의 뜻을 모으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내 고장 사랑운동' 만한 게 없지요."

20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한 김영순(사진) 서울 송파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여성 구청장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나눔 전도사'로 더 정평이 나 있다. 한 사람이 1만원씩 모아 경제위기 자녀들의 장학금을 마련하는 '1인 1장학계좌 갖기운동'은 지난 5개월간 무려 7억8,000여만원을 적립, '만원의 기적'을 일궈냈다.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는 김 구청장의 지론에서 시작된 일이다.

전남 고흥군에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수익금을 관내 어려운 이웃과 제3세계 빈곤층에 지원하고 있는 것도 송파구만의 독특한 나눔 방식이다. 또한 구민 69만명 중 무려 8만5,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송파구는 가히 '나눔 특별구'로 부를 만하다.

김 구청장은 "나눔의 생활화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하는 송파구의 자랑"이라며 "나눔을 통해 주민의 잠재력을 끄집어내고 더 큰 힘으로 만드는 게 구정의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주민 1인당 예산규모가 꼴찌라고 한다.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로 겉은 화려하지만 살림살이가 빠듯하다는 얘기다. 반면 전국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는 가장 많다. 그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이런 점에서 김 구청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의 저력을 단번에 알아봤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그는 "돈의 액수도 중요하지만 어떤 목표를 갖고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고 잘 사는 송파구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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