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40주년을 계기로 화성 등 다른 행성에 인류를 보내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1969년 7월 21일(한국시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에드윈 '버즈' 올드린(79)이 19일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아보는 소회를 밝히면서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달에 국제기지를 세우고, 우주에서 연료를 재급유하는 등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 소행성과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올드린은 2031년까지는 화성에 인류를 상주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1년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소행성 '아포피스'에 착륙한 후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 유인기지를 세우면 계획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드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노후한 우주왕복선 3대를 2020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실어 나르는 오리온 캡슐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여기서 멈춘다면 350억달러의 거액을 사용하는 명분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리온 캡슐은 2010년 9월 퇴역하는 우주왕복선들을 대체할 미국의 차세대 우주 운송수단이다.
올드린은 또 다른 행성에 인류를 보내는 원대한 우주 임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달 탐사 활동을 지원하고 우주비행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우주개발의 선두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달에는 (우리가) 이미 갔다 왔기 때문에 또다시 달에 가기 위한 노력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려왔던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79)은 "다른 우주 비행사의 희생이 있어 아폴로 11호가 달에 무사히 착륙했다"며 "인생에서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곳에 간다는 것은 언제든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40년 전 달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을 회상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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