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이 내년 림팩(환태평양)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0일 "세종대왕함이 내년에 미국 해군과 해상종합전술훈련(CSSQT)을 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8월께 하와이 해상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훈련(림팩)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내년 CSSQT에는 탄도미사일 방어훈련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1일 전력화를 앞두고 성능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세종대왕함은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탄도탄 요격훈련이 포함될 CSSQT의 참가는 첫 번째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은 2007년 6월에도 노르웨이 호위함(F-310), 스페인 호위함(F-104)과 합동으로 CSSQT를 실시했다. 이 훈련에서는 함대함 교전상황을 가정해 3개국 모두 실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의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014년께 'SM-6' 또는 'SM-2 블록Ⅳ' 대공 미사일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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