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1ㆍ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위해 20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강명원 FC 서울 지원팀장과 함께 출국, 이적 계약의 세부 조항 협의와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을 위한 최종 절차를 밟을 예정인 이청용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이적이 확정돼지 않았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EPL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도봉중을 중퇴하고 2003년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청용은 "늘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을 먼저 생각하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패하더라도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으로 보완하겠다"며 EPL에서 결코 기죽지 않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가엘 클리쉬(아스널) 등 뛰어난 왼쪽 풀백이 많아 어려움을 겪겠지만 내 자신을 시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다 보면 스스로 발전할 것이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비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 볼턴과 계약서에 사인한 후 귀국할 계획이다. 볼턴 입단이 확정될 경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에 이어 한국인 7호 EPL 리거가 되는 이청용은 역대 최연소 EPL 진출과 유럽 이적 최고 이적료 기록도 아울러 세울 전망이다.
볼턴은 서울에 50억원 안팎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전 최고 이적료는 이천수가 2003년 울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로 이적할 때의 350만 달러(약 43억 7,000만원)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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