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브랜드 에스콰이아가 결국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콰이아의 최대주주인 이 범 회장 등 오너일가는 최근 사모펀드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에 보유 지분 51% 이상을 매각, 경영권을 넘기는 데 합의했다. 이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호 에스콰이아 상무는 "최대주주 일가가 브랜드의 영속성을 위해 신규 투자가 가능한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금강제화와 함께 국내 양대 제화브랜드로 군림한 에스콰이아는 1961년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뒤 90년대 중반 매출 4,000억원대의 종합 패션기업으로 도약했으나, 지난해엔 1,000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이랜드와의 전략적 MOU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지난달엔 50년 역사를 간직한 명동 직영점을 매각(본보 6월 2일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결국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