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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경기 66점 '홍수'… 마운드 수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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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경기 66점 '홍수'… 마운드 수난의 날

입력
2009.07.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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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치열한 순위 싸움의 윤곽은 올스타 휴식기 직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4강 안정권'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이 기어이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두산은 19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고영민과 이원석의 홈런포를 포함, 장단 14안타를 쏟아 부으며 12-8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승률 5할5푼4리를 기록, 5할4푼5리로 떨어진 SK를 승률에서 앞서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두산이 1위에 오른 건 지난달 27일 이후 22일 만이다.

두산 승리의 중심에는 4번 타자 김동주가 있었다. 김동주는 0-1로 뒤진 1회 1사 1ㆍ2루에서 2타점짜리 역전 좌중월 2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이종욱은 7-5로 앞선 6회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7번 손시헌의 대주자로 출전하며 6월2일 광주 KIA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47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2와3분의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며 시즌 8패(4승)째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4위 롯데가 SK를 16-7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7연승은 롯데의 올시즌 최다 연승. 롯데는 5-4로 쫓긴 4회초 5타자 연속 안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3점 홈런(시즌 16호)을 포함해 3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타점은 올시즌 개인 최다 타점. SK 박재홍은 통산 1,600안타(8번째)를 달성했다.

대전에서는 KIA가 한달 만에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을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제압했다. 윤석민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어깨 통증으로 빚어진 32일 간의 공백 우려를 말끔히 씻고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3승(3패7세이브)째. KIA 7번 장성호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하위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8-8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1번 조동찬의 결승 내야안타에 힘입어 LG를 10-8로 꺾었다. 삼성 7번 채태인은 4-5로 뒤진 6회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3번 정성훈은 7회 개인 통산 100호(5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인천=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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