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의 시작을 앞두고 증시 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지수도 상단을 높여가는 추세에 있고, 미국 증시 상황도 점차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하여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프로그램 매도세가 수급 상황을 어렵게 했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로 반전하고 있고 외국인 역시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는 1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기보다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기관 역시 실적개선 종목을 위주로 매수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업종의 상승세가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주 22일 LG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IT기업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는데, IT업종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분의 1정도다. 따라서 IT기업의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이 2009년 실적전망(EPS)과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 증시의 EPS전망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수익비률(PER)의 경우 11.8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EPS가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PER은 하락하게 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더 싸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입장에서도 한국 주식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 유입이 활성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자동차와 금융 역시 실적개선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는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금융주의 상승세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시가총액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섹터(업종)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기술적으로는 주봉상 20주MA선과 60주MA선간 '골든 크로스'(Gloden cross)가 발생하며, 중기추세선의 상승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2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투자심리를 더욱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관점의 매수전략이 필요한 한 주라는 판단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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