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VS 레스너.'
종합격투기 사상 최고의 대결이 성사될까?
프라이드 최강이었던 러시아의 예멜리아넨코 표도르(33)와 미국을 대표하는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28)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사장은 지난 12일 UFC 100 대회가 끝나자 "레스너가 진정한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면서 "레스너와 표도르의 대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표도르도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레스너와의 대결에 흥미가 있다. 레스너에게 내 기술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표도르-레스너전 걸림돌
표도르는 UFC와 적대적인 어플릭션 소속. 표도르는 독점 계약을 원하는 UFC의 영입 제의를 거절해왔다. 그러나 UFC 화이트 사장은 "표도르가 한 경기만 치르면 어플릭션과의 계약이 끝난다"면서 "표도르는 우리와 협상할 것이고 UFC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표도르는 "현재 UFC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도르가 결국 UFC로 이적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합격투기에서 메이저리그 노릇을 하는 UFC를 외면하면서 돈과 명성을 거머쥐기 어렵기 때문이다.
■ 승자는 누구?
UFC 100(12일)이 열리기 전까진 표도르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수퍼액션 김남훈 해설위원은 "처음엔 표도르가 7-3 정도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UFC 100에서 프랭크 미어를 압도하는 레스너의 힘을 본 뒤 생각을 바꿨다. 레스너의 승산은 4-6 정도. 철조망 쪽에서 표도르를 넘어트리면 이기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격투기 전문가 천창욱 CMA코리아 대표는 "레스너의 초인적인 힘은 대단하지만 표도르는 미어가 당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로 표도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 샤킬 오닐, "레스너와 싸울래!"
미국프로농구(NBA)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37)은 UFC 화이트 사장에게 "브록 레스너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화이트 사장은 오닐에게 "올해는 NBA 우승컵을 차지하고 레스너와의 대결은 내년에 이야기하자"고 대답했다.
오닐은 6월에 "호세 칸세코를 눕힌 큰 친구(최홍만)와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키 216㎝에 몸무게 147㎏인 오닐은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권투와 레슬링, 브라질 유술을 훈련한 걸로 알려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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